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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인 말 한마디 잘못해 2억 벌금

기사입력 : 2014년05월14일 15:05

최종수정 : 2014년05월14일 15:05

대형증권사 중신증권 회장,궁상은행 비난죄

[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의 대형 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의 왕둥밍(王東明〮62) 회장이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벌금 100만위안(한화 약 1억8000만원)을 물게 됐다.

왕둥밍 회장의 공식 연봉이 5834300만임을 감안할 때 이 벌금은 두 달치 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억울할 법도 한 거액의 벌금은 왕 회장이 공개장소에서 대영  국유 상업은행인 궁상(工商)은행을 대놓고 비난한 것이 화근이었다.


14일 둥팡짜오바오(東方早報)에 따르면 왕 회장은 지난 10일 칭화우다오커우(淸華五道口)글로벌금융포럼에서 금융기관은 반드시 서비스 기관이 되야 한다. 한 국가의 실물경제는 크고 유명한 일부 회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얼마나 크게 발전할 수 있는지에 좌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중소기업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금융기관은 서비스가 갈수록 약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다음 발언에서 터졌다. 왕 회장은 궁상은행 양카이성(楊凱生) 행장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궁상은행이 1년 순익을 2000~3000억위안이라고 발표하면 전국민이 욕을 할 것이다.서비스 기관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가 있느냐. 그 돈이 다 누구에게 나온 것이냐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언론사들은 이를 즉시 대서특필 했다. 또 일부 언론은 가독률을 높이려고 실제보다 더 과장되게 보도하면서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이로 인해 궁상은행의 이미지를 실추 시켰을 뿐만 아니라, 중신증권과 궁상은행의 오랜 협력관계에도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중신증권은 사내 메일을 통해 왕 회장의 벌금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개하고 발언에 신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주요 책임자들에게 고객의 이익과 관계되고 특히 민감한 화제를 거론할 때 상대 회사명이나 사람이름을 거론하지 말 것과 언론과의 인터뷰 시 회사 허가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중국 A(600030)와 홍콩 H(06030)에 동시에 상장돼 있는 중신증권의 주가는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현재 A주는 0.08% 떨어졌으며 H주는0.99% 올랐다.

한편 왕 회장의 말처럼 중국 대형 국유은행들의 순익 증가율은 매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궁상은행은 지난해 26264900만위안의 순익을 내며 A주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젠서은행과 눙예은행이 지난해 각각 21465700만위안과 16631500만위안의 순익을 올리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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