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지난해 국내 개량신약 생산액이 176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생산실적이 16조3761억원을 형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15조 7140억원)에 비해 4.2% 증가한 수치로, 개발 신약과 개량신약 생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식약처 분석에 따르면 개량신약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만 19품이 허가받아 품목수가 총 39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개량신약은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복약순응도・편리성 등)면에서 이미 허가(신고)된 의약품에 비해 개량된 의약품이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정'이 2년 연속 생산실적 1위(809억원)였으며, '울트라셋이알서방정' '록스펜씨알정' 등이 뒤를 이었다. 신풍제약의 ’록스펜씨알정‘은 124억원을 생산해 전년도(14억원)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778%)을 보였다.
개발 신약도 1065억원으로 전년도(856억원) 대비 24.4% 증가해 식약처가 생산실적 조사한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에 허가된 20개 신약 중 지난해 생산된 16개 신약이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카나브정’(358억원), ‘자이데나정’(176억원), ‘놀텍정’(137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이 많았으며 특히, 일양약품 ‘놀텍정’은 137억원, LG생명과학 ‘제미글로정’은 74억원이 생산돼 전년에 비해 각각 389%, 164%나 신장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이같이 개발 신약과 개량신약 생산증가에 힘입어 전년도(15조 7140억원)에 비해 4.2% 증가한 16조3761억원을 형성했다.
의약품 시장 성장세는 ▲처방 품목 중심 생산 및 원료의약품 성장세 지속 ▲국내 개발 신약, 개량신약 및 희귀의약품 생산실적 큰 폭 증가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는 대웅제약 및 퀸박셈주 ▲약효군별 1위는 ‘혈압강하제’ 등이 영향을 끼쳤다.
이에 반해 생산금액과 수입금액을 합친 수치에서 수출액을 뺀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전년에 비해 0.57% 증가에 그친 19조 3,365억원이었다.
이는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수출액은 지난해 21억1000만달러로 1.9% 상승했으나 수입액은 13년 48억2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7.2% 감소했다.
의약품 무역수지 개선으로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적자가 2조9488억원으로 전년도 3조 5126억원에 비해 감소했고 수입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30.4%에서 27.3%로 떨어졌다.
수출은 21억1000만달러로 전년도와 비교해 1.9%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51억9000만달러에서 48억2000만달러로 7.2% 내렸다.
식약처는 "의약품의 수출 증대 및 국내 제약기업의 국제적 성장을 위해서 연구 개발과 품질강화 등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조속한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 및 핵심 전문인력 양성 등의 제도적 지원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