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SKB·티브로드 VOD 매출 비중↑
[뉴스핌=김기락 기자] 유료방송사가 VOD(Video On demand : 주문형 비디오)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VOD 서비스 매출 비중 증가 덕이다.
19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올레tv 유료 콘텐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 증가했다.
지난해 유료 콘텐츠 매출의 44%가 영화로 전년 동기 대비 35% 올랐다. 영화 VOD 매출이 130% 치솟은 것이다.
올레tv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B tv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0% 올랐다. 같은 기간 CJ헬로비전은 77% 성장률을 보였다.
단적으로 CJ헬로비전의 올해 1분기 VOD 매출은 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3.6% 늘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VOD 시청패턴이 확산되면서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헬로tv’도 VOD 매출과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VOD가 가입자 포화, 요금 저가화 등으로 인한 새 수익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유료방송사가 가입자 확대 보다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VOD를 통해 수익 창출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기존 가입자의 VOD 매출이 전체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VOD 수요가 늘면서 관련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평생 소장할 수 있는 소장용 VOD도 인기다. 올레tvㆍSK브로드밴드ㆍLG유플러스 U+TV Gㆍ씨앤엠 등이 소장용 VOD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문지형 올레tv 매니저는 “이용자들이 유료 VOD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VOD 시청 패턴이 1회성 구매를 넘어 소장 개념으로 이어지는 등 소비자 욕구가 다원화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레tv는 8100여 편의 영화/미국드라마 VOD를 시청할 수 있는 영화 월정액 상품 ‘프라임 무비팩’을 출시했다. 프라임 월정액은 월 1만4900원으로 4100여 편의 영화와 4000여 편의 미국드라마 시리즈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티브로드는 올초 업계 최초로 캐치온채널과 함께 최신 흥행 영화와 미국드라마 VOD 400여편이 제공되는 캐치온 독립형 포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유료방송 업계의 VOD 서비스 경쟁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의 지난해 11~12월 조사 결과 지상파 방송 중 VOD 채널별 히트수는 SBS가 40.9% 가장 높았고, MBC 28.6% KBS 19.6%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고정형 TV를 기준으로 한 실시간 방송 시청시간 조사방법은 젊은층의 스마트미디어를 통한 TV 시청시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방통위가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