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5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환율 등 대외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9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업황 전망BSI도 81로 전월대비 5포인트 내렸다.
제조업 업황BSI <자료=한국은행> |
계절조정지수로는 5월 업황BSI는 74로 2포인트 하락했고, 6월 업황 전망BSI도 77로 2포인트 내렸다.
부문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모두 전월대비 4포인트, 1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의류 업계 정도에는 세월호 영향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큰 요인은 아니었다"며 "중국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환율도 하락했고 중국 수입품 증가로 경쟁이 심화돼 업계심리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매출BSI의 5월 실적은 9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6월 전망도 93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5월 실적은 3포인트 하락한 89, 6월 전망은 9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다.
자금사정BSI의 5월 실적은 89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나, 6월 전망은 9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환율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과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원자재가격상승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69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업황 전망BSI도 72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다. 숙박업 등의 업황이 세월호 여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BSI의 5월 실적은 79로 1포인트 내렸으나, 6월 전망은 8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5월 채산성BSI는 83으로 지난달과 같았으며 6월 전망도 84로 전월과 같았다.
자금사정BSI의 5월 실적은 84로 1포인트 내렸으나, 6월 전망은 86으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경쟁심화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상승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정부규제 및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