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 꺼내 "추가 조치도 가능"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 불구 고용시장 '안정' 신호
GM, 늑장 리콜 사태 관련 15명 해고키로
반스앤노블, 삼성과 손잡고 새로운 태블릿 만든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다시 신고점 경신을 위한 도전을 시작됐다. 유럽중앙은행(ECB)가 디플레이션 위기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부양책 시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자들의 콜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5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9%, 98.58포인트 오른 1만6836.1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65%, 12.57포인트 상승한 1940.4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05%, 44.58포인트의 상승폭을 보이면서 4296.23으로 장을 마쳤다.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트 수석 공동 대표는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고용지표는 개선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20만개 수준의 일자리가 늘었을 것으로 전망되며 금일 실업수당 지표 역시 고용 시장의 상황이 좋은 수준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8000건 증가한 31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1만1000건을 소폭 상회하는 것이나 전년동기대비 10% 낮은 수준이다.
특히 4주일 이동평균 청구건수는 2250건 감소하며 31만250건으로 집계돼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실업자 수도 지난 2007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노동부는 6일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하는 동시에 주요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시중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초단기 예금금리를 현행 0%에서 마이너스 0.1%로 낮췄다. ECB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제로 수준의 예금금리를 유지해왔다. 또 한계 대출금리도 0.75%에서 0.4%로 인하했다.
나아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 금리 인하를 포함해 양적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패키지는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끝난 것이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다'. 우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 경제를 지지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결정했다"며 "여기에는 추가 금리 인하와 장기대출프로그램, ABS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추가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신속하게 행동할 것"이라면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장기화될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우리의 한도 안에서 비전통적인 조치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5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0.5% 하락하며 ECB의 정책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09년 가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츠의 그랜트 루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이상의 수준이었다"며 "드라기는 모자에서 두마리의 토끼를 꺼냈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제너럴모터스(GM)는 리콜에 대한 늑장 대응의 책임을 물어 직원 15명을 해고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디트로이트의 GM 기술센터에서 1000여명의 직원들 앞에서"이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자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는 무능력과 태만이 드러나 있었다"며 "우리의 실수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며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아마존 킨들과 애플 아이패드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최근 디지털 컨텐츠 판매 역시 부진을 보여왔던 반스앤노블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오는 8월 7인치 크기의 '삼성 갤럭시 탭4 누크'를 미국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에 기존 누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반스앤노블의 디지털 콜렉션, 잡지, 신문 등 300건 이상의 컨텐츠를 이용 가능하다.
반스앤노블의 마이클 휴즈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이 누크 태블릿 생산 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하드웨어가 아닌 누크 컨텐츠 개발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