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대형마트와 편의점업계 등 유통업계에서 PB(자체상표브랜드)제품군의 확장세가 매섭다. 반면 식품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PB제품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식품업계를 위협하는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 PB과자 버터갈릭맛팝콘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민과자 새우깡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전체 매출 구성비에서 2.2%를 차지하며 1.6%에 그친 새우깡을 앞질렀다.
CU 콘소메 팝콘은 최근 2년 사이에 2배가 넘는 매출 신장율을 기록, 지난해 새우깡 판매량까지 제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콘소메 팝콘의 매출 비중은 5.4%로 새우깡(3.0%)을 제치고 최고 인기 과자로 등극했다.
PB상품의 돌풍은 제과업계뿐만 아니다. 생필품 시장에서의 PB 상품 인기도 만만치않다.
롯데마트의 '드시던 그대로 즉석밥'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42만1000개의 판매량(4월17일부터 5월29일)을 기록하며 업계 1위로 50만2000개를 팔아치운 CJ제일제당의 '햇반'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유와 생수, 라면 등 식품업계 주요 상품군을 넘어 유통업계 대부분의 분야에 PB 상품군이 확장되면서 PB 상품의 인기 몰이는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대형 유통업계와 중소기업이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품질을 높이며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이 수입제품보다 더욱 두려운 대상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유통을 넘어 전체 시장을 두고 봤을때는 당장 대책을 세워야할 정도로 위협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