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주 채권시장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기하는 가운데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주간보고서에서 "이번 주는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높을 전망"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국내 정책 스탠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대외 변수는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도 긴축보다는 저금리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가능성이 높은데다, 국내 정책 기대감으로 채권시장은 강세 시도가 이어지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는 축소가 예상된다"며 "국고채 3년물은 2.70%, 10년물은 3.10%가 타겟"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국내의 비교적 느린 화폐 유통 속도가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장률에 비해 유동성 증가가 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M2 비율인 화폐 유통속도는 약 0.19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명목 성장률은 3.9%였고, M2 증가율은 5.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통상적인 환경에서는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로 단기 금리가 하락하면 장단기 스프레드는 확대된다"며 "이는 단기 금리가 하락하면 부양책으로 향후 경기가 개선된다는 기대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는 화폐 유통 속도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신용 팽창이 억제돼 돈이 돌고 있지 못하면 인플레이션도 발생하지 못하게되고 우리 나라의 기대인플레이션도 5월 2.8%로 0.1%p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단기 금리가 하락해도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기보다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