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비츠-구글은 송자 인수..유료 구독자수 확보 가능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스티브 잡스와 아이팟 이후 전 세계 음악 소비 패턴은 혁명적으로 변했다. 음반 시장이 줄어들고 디지털 음악 시장의 확대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 하지만 스티브 잡스 방식도 낡은 것이 되어가고 있다. 곡당 다운로드 유료 서비스에서 이제는 스트리밍(라디오) 서비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닐슨 사운드스캔을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디지털 앨범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6% 감소한 5390건이었다. 개별적인 디지털 트랙 다운로드 건수도 13% 줄어든 5억9360만건을 기록했다.
아이튠즈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은 건수는 2.3% 줄었다. 아이튠즈를 통한 다운로드 건수는 2003년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늘어난 것은 스트리밍 이용이다. 올해 상반기 음악 및 동영상 스트리밍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42% 급증한 7030억건이었다.
닐슨 사운드트랙이 음악 소비를 조사, 분석하 결과 전체적인 음반 판매량은 줄고 스트리밍 서비스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출처=닐슨 사운드트랙) |
닐슨 엔터테인머늩의 데이비즈 바쿨라는 "스트리밍은 음악 시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다"면서 "그러면서 전통적인 음반(vinyl album) 판매도 동반해서 40% 늘었는데 이는 음악을 사고 소비하는 데 대한 관심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동안 음반 판매는 400만장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은 적다. 전체 앨범 판매의 3% 밖에 안된다.
그러나 다운로드든 전통적인 음반 구매든 전체 음반 판매는 14.9% 감소했다. CD 판매는 19.6% 줄어든 6270만장이었는데 2013년 14.5% 줄어든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스포티파이(Spotify)나 알디오(Rdio), 판도라(Pandora)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가 약진하고 있다는 건 최근 애플이 30억달러를 들여 헤드폰 브랜드 '닥터 드레'로 유명한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것이나 구글이
스트리밍 업체 송자 로고(송자 홈페이지) |
이렇게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난 2010년엔 800만명이었던 것이 작년 말엔 2800만명까지 늘어났다. 매출 규모로는 111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 애플, 구글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매달리고 있는 건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디지털 매출은 물론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비츠나 송자 모두 판도라나 스포티파이 등 강자들에게 시장 점유율이나 사용자 유치 경쟁에 밀리기 때문에 애플, 구글 등에 '먹히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봤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