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브라질·인도 등
[뉴스핌=서영준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목표인 글로벌 판매 786만대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의 부진 속에도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주요 신흥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러시아 -5.6%, 브라질 -5.1%, 인도 -3.0%를 나타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지역별 정정 불안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전체적인 차량 판매가 침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상황에도 상반기 404만 3415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18만 354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비록 판매가 줄었지만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현지 상황을 고려한다면 준수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러시아에서는 현대차 솔라리스, ix35(투싼ix), 기아차 리오, 시드, 스포티지 등이 1만대 이상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브라질에서는 현대차 HB20이 돋보인다. HB20의 경우 올 5월까지 7만 883대가 판매돼 전체 브라질 판매(7만 7691대)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HB20의 인기는 생산량 확대로 연결됐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브라질 현지공장을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하고 근로자 700명을 신규로 고용할 방침이다.
인도 역시 최근 출시된 그랜드 i10을 비롯해 이온, 엑센트 등 전략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올 5월까지 공장기준 17만 3866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미국, 중국, 유럽 등 산업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은 물론 신흥 시장까지 고르게 판매가 신장했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부정적 영향 요인이 산재해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