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여름이면 인기가 높아지는 이온음료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어느새 30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 규모를 보이며 유통가에서 가벼이 볼 수 없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1일 이온음료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가 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뒤를 이어 롯데칠성의 게토레이와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가 1위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케팅 강화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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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스웨트는 지난해 13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이온음료시장의 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스포츠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현재 포카리스웨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최장수 공식 음료에 이어 서울국제마라톤 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의 얼굴을 맡고 있다. 포카리스웨트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1위의 자신감과 별도로 끊임없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포카리스웨트는 아웃도어·캠핑 시장 확대와 발맞춰 다양한 분말 제품을 내놓는데 이어 '포카리스웨트 맛잇게 먹기' 방법 소개 등 SNS를 통한 지속적인 소비자 교감 확대에도 나서고있다. 이로 인해 동아 오츠카는 올해 누적 매출액 2조원도 가뿐히 넘길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포카리스웨트 관계자는 "올해는 장마가 뜸하고 각종 스포츠 행사가 이어진만큼 이온음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젊은층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TV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케팅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포카리스웨트에 이어 2~3위 자리를 놓고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는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업계 2위 자리를 꿰찼다. 파워에이드는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 게토레이를 근소하게 앞섰다. 올해는 월드컵을 맞아 축구선수 기성용을 광고모델로 영입하고 여심 잡기에 나선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배우와 아름다운 전경을 주제로 한 포카리스웨트의 '남심잡기'에 반대의 전략을 택한 셈. 또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제품 '파워에이드 골드 러쉬(Gold Rush)'를 선보이는 등 제품의 폭을 넓히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파워에이드 관계자는 "올해는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만큼 마케팅 강화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위 자리로 밀려난 롯데칠성음료의 게토레이는 지난해 7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워 스타마케팅을 강화하며 파워에이드에 맞불을 놓고 있다.
국내시장을 제외하고 세계시장에서 만큼은 1위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롯데의 유통노하우를 더해 올해만큼은 2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다.
게토레이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는 여전히 게토레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시장에서도 선두로 나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