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GE 등과 공동투자…中도 미국에 협력 제의
[뉴스핌=노종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아프리카에 대한 33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아프리카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이번 투자는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열어주게 될 아프리카 경제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단순히 자원만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아프리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의 자원개발프로젝트를 견제했다.
이번 투자는 아프리카의 에너지와 인프라, 금융시스템, 정보기술 산업 등 전반에서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 투자액 330억달러 가운데 140억달러는 코카콜라(50억달러)와 GE(20억달러)를 비롯 P&G, IBM, 마스터카드 등 주요기업들이 나눠 투자한다.
또 미국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전력공급망 확충에 120억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70억달러는 수출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국과 아프리카 50개국 정상들은 지난 4일부터 '미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일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날 포럼의 투자계획 발표가 이번 정상회의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의제로 평가된다.
한편 중국이 미국에 아프리카 콩코에서 진행되는 댐 건설사업에 투자협력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제6차 중·미경제전략대화에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 120억달러(약 12조3800억원) 규모 댐건설 프로젝트인 '잉가3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은 당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잉가3 댐건설 프로젝트에는 중국과 한국, 스페인 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