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매출 3500억위안 달성"…SMIC, 독자 기술 개발 착수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반도체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고 8일 닛케이 아시안리뷰가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2557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전체 수입에서 원유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 반도체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함으로써 반도체 분야 무역 역조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산업이 내년에 매출 3500억위안(약 58조8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지침을 마련했다. 해당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규모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1200억위안 규모의 공공투자펀드를 설립한다는 지침을 세웠다. 또한 조세감면과 정부구매 확대도 제안했다. 지방 정부도 별도 펀드를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베이징 지방 정부는 300억위안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민간 부문에서는 중국 최초의 종합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지난 2000년 설립된 SMIC는 대만 반도체 선두업체인 TSMC보다 2년 정도 시장 진입 시점이 늦었으나, 기술력에서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SMIC는 지난달 미국 퀄컴과 회로선폭 28나노미터인 스마트폰 프로세서 공급 계약을 맺은 후,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IBM과는 28나노미터 기술을 공동 개발해 그간 IBM 제조기술을 의존해온 데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SMIC는 회로선폭 축소 공정도 독자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중국과학원·칭화대학과 20나노미터 칩 생산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