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2015년 1·2분기 두 차례 인상 전망
[뉴스핌=우수연 기자] 싱가포르개발은행(DBS)는 금융시장이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으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11일 DBS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했으나 각종 단기지표들이 6~7월부터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DBS는 이러한 회복 조짐을 통해 한은이 금리 조정으로 경기회복을 뒷받침해야한다는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원인플레이션이 2.2% 수준에 고착화됐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2.8%에 머무는 점 등도 금리 인하의 명분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종합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지난 7월 발표됨에 따라 한은이 정부정책에 대한 효과를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DBS는 지난 7월 완화적인 한은 총재의 멘트, 적극적인 환율 개입,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등으로 지난 한달간 원화가 약세 기조를 나타냈다는 점도 인하의 정당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5월 한은의 금리 인하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DBS는 "지난해는 정부가 4월에 정책 패키지를 내놓은 직후 5월에 금리 인하가 단행됐다"며 "다만 당시에는 추경 편성의 결과 대규모 국채발행이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따라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릴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추경과 국채발행이 배제됐기 때문에 입법자들이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DBS는 한은 기준금리가 올해 4분기까지 2.50%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2015년 1분기에 25bp 인상한 2.75%, 2분기에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단행한 3.0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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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