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명품 패션업체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루이비통)그룹이 국내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나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는 양현석 프로듀서로 지분 29.9%(311만9554주)를 갖고 있다. 양민석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35.93%(373만7264주)에 달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6000억원에 달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그룹 산하 사모펀드(PEF) 엘캐피털 아시아(LCapital Asia)는 YG엔터테인먼트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대규모 투자를 협의하고 있다. 투자액수는 1000억원 이상으로 YG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YG엔터는 지난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오는 27일 임시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한다. 총 발행주식수를 기존 2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늘리고, 의결권의 배제·제한에 관한 주식, 전환주·우선주·상환주 발행에 대한 조항을 신설한다.
루이비통그룹의 이번 투자는 경영권 인수가 아닌 양사의 사업적 제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은 루이비통 외에 불가리ㆍ태그호이어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이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ㆍ빅뱅ㆍ2NE1 등 가수들을 거느리고 있어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만큼 양측의 적지 않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13일 YG엔터테인먼트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