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 타격 등 경기 둔화 신호 '곳곳'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 지속으로 이스라엘 경제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전 중인 가자지구 [출처:AP/뉴시스] |
이스라엘 경제에서 관광업은 7% 정도를 차지하는데, 지난달 이스라엘을 찾은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관광국에 따르면 가자전으로 초래된 관광업계 손실 금액은 최소 5억6600만달러에 달한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갈등은 겪은 지는 오래 됐지만, 최근 가자전은 이스라엘 경제가 이미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어 타격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분기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를 기록해 1분기의 2.8%에서 크게 후퇴했다. 이스라엘 경제의 1/3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이 이 기간 18% 급감한 것이 성장률을 빠르게 끌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포알림은행이 발표하는 이스라엘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5월 55.6을 기록한 뒤 6월 48.9로 내려왔고, 7월에는 46.8로 더 후퇴했다.
은행은 지난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경제 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것으로 판단하며, 위축세는 가자교전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은 이 같은 위축세가 이번 분기 더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이스라엘 중앙은행도 2개월 연속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은행은 가자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25bp 인하했다.
통신은 중앙은행과 더불어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대책 마련 촉구 역시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스라엘 재무부는 가자지구에서 40km 반경에 있는 영업장들에 세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지의 한 제조업체는 "기업들의 타격이 심각하고 보안조치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직접 해야 했다"며 정부가 더 많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