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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정형진 국장 인터뷰 "최고는 바뀌지만 최초는 바뀌지 않는다"…①

기사입력 : 2014년08월28일 14:36

최종수정 : 2014년08월28일 14:36

tvN 콘텐츠 운영 담당 정형진 국장 [사진=tvN 제공]

[뉴스핌=이현경 기자]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은 그간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개국 8년 만에 시청자가 선호하는 채널라인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를 바탕 삼아 이제는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 등을 내놓으며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tvN이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응답하라 1997’에 이어 속편 ‘응답하라 1994’는  신드롬까지 만들며 시청률 10%(유료플랫폼)를 기록했다. 케이블 방송의 흥행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후에도 ‘응급남녀’ ‘갑동이’ ‘고교처세왕’ ‘연애 말고 결혼’ 등은 챙겨보고 싶은 tvN 드라마로 떠오르며 동 시간대 방영하는 공중파 프로그램과도 견줄 만했다.

tvN 콘텐츠 운영담당 정형진 국장은 최근 뉴스핌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재까지의 tvN 드라마 성적에 대해 “완전 대박은 아니고 중박 정도다. 대박은 ‘응답하라’ 시리즈 정도?”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그는 “수많은 실패작이 있다. 그 속에서 교훈을 많이 얻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시청자도 마음을 열고 tvN 드라마를 즐겨 보더라”며 “지상파와 다른 매력이 있는 드라마로 여기는 듯하다”고 채널의 성과에 대한 내부의 생각을 전했다.


◆예능전문 채널 tvN이 드라마 선보이는 이유

tvN에서 선보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고교처세왕` `갑동이` 포스터 [사진=tvN 제공]
tvN은 ‘막돼먹은 영애씨’로 드라마 제작을 시작했다. 이는 예능형 드라마로 노처녀 영애(김현숙)의 회사 생활과 결혼관 등을 리얼하게 조명해 시청자에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시즌 14를 내놓으며 최다 시즌제를 선보일 수 있는 저력을 입증했다. 그렇게 tvN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능형 드라마, 시트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장르 확장을 통해 월화 드라마, 금토드라마, 일요드라마로 풀 라인업까지 구축했다.

정형진 국장은 “tvN은 애초부터 전 연령대를 수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기획됐다”며 “사회적 책임으로 공공선 지키면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국장은 “지상파는 국민 모두가 내는 수신료로 운영됩니다. 케이블 채널 tvN은 유료방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료 채널인 tvN은 시청자에게 그들이 직접 투자한 시간과 비용만큼 즐거움과 맞바꿀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합니다. 이점이 저희의 의무이자 존재의 이유이고요. tvN도 개국 초반에는 주목을 받기 위해 어떤 면에서는 자극적으로 어필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채널의 타켓 시청자(20세~49세)가 원하는 방송을 위해 전면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전 연령대의 기호에 맞추는 동시에 에지 있는 방송으로요"라고 비전을 밝혔다.

그는 또 "이제는 타겟 시청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종합 편성하는 개념 하에 감각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종합 편성이라는 게 뉴스까지 제작 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남녀노소가 즐거워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중 드라마가 콘텐츠 확장의 한 부분인 거죠. 예능형 드라마로 시작해 지금은 정통 드라마의 비율이 늘어났는데요. 예능형, 시트콤, 장르물에 이어 이제는 킬링로맨스 ‘마이시크릿 호텔’처럼 과감하게 새로운 복합장르에도 도전해야죠”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지상파와 차별화된 드라마, 제작 과정은?

tvN 드라마의 새 지평이 된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 [사진=tvN 제공]
정형진 국장은 tvN 드라마의 색을 나타내자면 ‘유연성’과 ‘다름’이라고 말했다. 이 특징을 가장 잘 담아낸 드라마는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7’이다. KBS 2TV ‘남자의 자격’을 연출한 예능 PD 신원호가 사격에 나선 그 자체만으로도 센세이션이다. 드라마 연출PD가 아닌 예능 PD가 진두지휘한 작품이 신선하게 시청자에 다가갔다.

정 국장은 이에 대해 “지상파라면 불가능한 조합이다. 하지만 tvN은 유연성이 기반 된 환경에서 콘텐츠가 계발된다. 목표지점만 같다면 부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다름을 위한 유연성이 아닌 유연하기 때문에 다름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요드라마 ‘삼총사’도 애초에 모 지상파에서 방영하려 했죠. ‘안 했다, 못했다’를 떠나 ‘삼총사’는 지상파의 제작환경과 맞지 않는 작품입니다. 3시즌 방영 계획인 ‘삼총사’는 시즌2에서 해외 올 로케이션 촬영이 이뤄져야 합니다. 전 회를 중국에서 진행하는 겁니다. 사실 1,2,3시즌의 톤이 각각 다릅니다. 전 시즌의 흥행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된 시즌제 편성은 지상파에서 쉽게 허용하는 부분이 아니죠. tvN은 콘텐츠의 가치만 보고 이를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지상파의 경우 방송국 소속PD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고정적으로 계약된 작가진에 방송사 소속 PD가 투입되죠. 방송국에서 월급을 주는 PD를 우선으로 챙기게 되는 건 당연하죠. 공중파에서는 경력의 작가와 공중파에서 한 번도 작품을 하지 못한 PD와의 합에 큰 기대를 걸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달랐죠. ‘삼총사’가 이같은 경우 중에 하나고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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