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가 느끼는 체감 경기가 4년 8개월 만에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보다 2.5포인트 상승한 8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77.6) 이후 56개월 만에 최고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업체 규모별로 중견·중소업체 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소폭 하락한 반면, 지방 업체는 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비수기 임에도 건설사의 체감경기가 개선됐다"며 "다만 지수가 기준선인 100에 못 미쳐 아직 침체 국면"이라고 말했다.
건산연은 9월 CBSI 전망치가 88.5로 8월 실적치보다 8.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9월 지수는 분양가 상한제와 주택 임대소득 개선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의 입법화 여부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