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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밥상 잠실점. |
‘계절밥상’ 입구에 위치한 전광판에는 ‘대기인원 100팀’이라는 문구가 떠 있었고 직원은 “3시간을 기다려야 식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2인을 한 팀으로 보더라도 200명 이상이 ‘계절밥상’에서 한끼 식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셈이다.
외식업계가 최근 들어 ‘계절밥상’을 주목하는 것도 이런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
1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계절밥상’은 소비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최근 드물게 인기몰이를 하는 레스토랑이다. 지난해 론칭 이후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계절밥상’은 올해만 서울 용산과 잠실에 새롭게 출점했다.
이들 매장의 공통점은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다는 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거의 모든 점포에 대기를 해야만 식사가 가능하다. 이런 인기 때문에 일부 점포는 2개월 분 예약이 모두 차있어 예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오픈한 ‘계절밥상’ 잠실점은 이미 오픈 10일만에 방문객 1만2000명을 돌파했고, ‘계절밥상’ 5개 점포로는 지난해 오픈 이후 누적 105만명이 식사를 했다. ‘계절밥상’의 점포가 5개에 불과하고 좌석이 200~220석인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동안 거의 ‘만석’이었다는 얘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신선한 제철 산지 먹거리와 동아, 앉은뱅이 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토종 식재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때문”이라며 “계절장터나 나눔 캠페인 등 농가 상생에 대한 진정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계절밥상’의 폭발적인 인기는 외식업계에서도 고무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외식업계는 불경기,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외식업계 실적이 악화되지 않은 곳이 드물었을 정도.
때문이 이런 ‘계절밥상’의 사례는 새로운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이미 일부 외식업계 사이에서 ‘한식 뷔페’는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4월 한식 뷔페 ‘자연별곡’을 론칭하고 반년도 안돼 5개 점포를 출점했다. 이랜드 측은 올해까지 10개점 내외를 출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다음달 중 여의도에 한식 뷔페를 열고 본격적인 외식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외식업계가 한식에 푹 빠진 이유는 양식 위주의 뷔페와 웰빙에 대한 선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밀리레스토랑의 트렌드가 스테이크 위주의 양식 메뉴 구성이었다면 최근 들어 주목받는 한식 레스토랑은 보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메뉴와 친환경 식재료가 가장 큰 특징”이라며 “앞으로 한식 뷔페에 대한 출점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