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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달러/엔, 거의 다왔다…단기 저항선 110엔"

기사입력 : 2014년09월22일 11:19

최종수정 : 2014년09월22일 13:20

10월 초 日통화정책회의 이전까지 상단 '110엔'

[뉴스핌=우수연 기자] 서울 외환시장은 9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의 상단이 110엔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종가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4엔 오른 108.78엔에 마감했다. 9월 들어서만 5.1엔 급등하며 엔화는 4.9% 절하됐다.  

최근 원화와 엔화의 동조 현상이 뚜렷해지며 달러/엔이 오를 때마다 원/달러 환율도 지지받는 형국이다. 엔화와 원화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원/엔 환율은 100엔당 955원대까지 내려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의 저항선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형성될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달러엔 상단, 10월 초 이전까지 '110円'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일본중앙은행의 다음 통화정책회의가 진행되는 10월 초 이전까지는 달러당 110엔 수준에서 환율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시장에서도 올해 연초나 지난해 말에 전망한 상단을 110엔 정도에서 얘기했고, 이 부근에 오면 실제로도 저항을 받는 모습이라 시장에서도 다들 110엔대를 보고 있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111엔 정도는 힘들고 상단은 110엔 정도로 보고 있다"며 "엔/원 환율도 당국이 950원대를 계속해서 받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다만 당국이 950원대에서도 달러를 계속 따라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C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환율도 지금 수준부터는 다소 무거울 수 있고, 횡보세를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며 "크게 올라도 112원 정도이지 115원 수준까지는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008년 당시 전고점이 110.6엔대라 일단 111엔 정도까지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상승 속도가 너무 가팔랐기 때문에 이제는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속도 조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9월들어 동반 약세 보이는 원화와 엔화(단위: 달러대비 환율) <자료=하나대투증권>

◆ 바닥을 모르는 엔화 가치…엇갈린 美·日 통화정책

참여자들은 최근 달러/엔 상승의 원인을 방향이 엇갈린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으로 해석했다. 다만, 양국 통화정책을 환율 영향에 두는 비중은 달랐다. 일부 참여자들은 9월 들어 글로벌 달러 강세가 뚜렷해진 영향으로 상대적인 엔화 약세도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앞선 A 은행의 딜러는 "표면적으로 언제나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일본 당국의 발언은 계속해서 있었고, 일본은행 발언에서 사실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달러/엔 상승은 미국에서 양적완화 종료와 함께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 등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해진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아시아 통화들이 다같이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큰 트렌드는 환율 상승쪽이 맞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곧 긴축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미국 자산매입이 중단되고, 유럽과 일본이 양적완화를 이어가는 흐름이 상당기간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달러 강세쪽으로 전체적이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유로화 약세도 엔화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펀더멘털 우려 자체가 부각되며 엔화 약세가 달러/엔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앞선 B 은행의 딜러는 "엔화의 경우 유로/엔 환율 등 이종통화 상으로 모두 약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일본은 적자도 계속되고 있고, 기본적으로 국가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통화 약세가 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까지도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진짜 일본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 위태로운 엔화…엔/원의 향방은?

한편, 시장참여자들은 달러/엔 상승에 따른 원/달러 동조 현상이 올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 현재 원/달러 환율과 달러/엔 환율의 상관계수는 +0.94를 나타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FOMC에서 발표한 연방기금금리 전망이 지난 6월 FOMC보다 상향됐으며, 10월에는 연준의 자산매입도 중단된다"며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까지 고려하면 향후 미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한국과 일본중앙은행은 통화 완화적인 스탠스를 고수하고 있어, 4분기에도 달러대비 원화와 엔화의 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이후 엔/원 환율 추이(단위: 100엔당 원화 가치) <자료=한국은행 ECOS>
아울러 엔/원 환율의 경우, 주요 지지레벨은 950원 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당국 개입이 아니더라도 시장 자체에서 엔저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원 환율이 지지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아니더라도 원/엔 환율 하락에 맞춰 원/달러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는 움직이 나타날 것"이라며 "당국에서도 엔저에 대한 경계감이 있기에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엔/원 환율이 급하게 반등하지는 못하겠지만, 최소 950원 선에서는 경계감이 형성되며 원화가 엔화에 발맞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상승장에 당국의 실개입은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고 그보다 시장에서 기업실적 악화, 주가 하락, 외인 주식 순매도 등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가 알아서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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