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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통으로 바꿔라] 中 예고된 몰락…신한과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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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책임론도 커, 조직위해 거취 결단해야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006년까지 KB국민은행은 4대 은행 중 압도적 1위였지만, 2006년부터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하고 M&A(인수합병)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위상이 급추락했다."(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

지난 2001년 주택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을 흡수 합병한 KB국민은행은 자산 규모에서 '국내 리딩 뱅크'로 발돋음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리는 등 한때 국민은행은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았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난 KB금융지주의 성적표는 참담하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시중은행 가운데 꼴찌 수준으로 떨어졌고, 온갖 금융사고와 내분사태를 겪으면서 이미지와 위상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다.

이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마이너 금융회사' 취급을 받았던 신한금융과 비교된다. 최근 'KB사태'에 앞서 4년 전 '신한사태'라는 내홍을 겪었던 신한금융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배구조와 경영성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자료: 금융감독원>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총 자산 323조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KB는 299조1000억원으로 하나(314조9000억원), 농협(310조9000억원)에 이어 4위다.

올해 상반기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5462억원에 그쳐 최하위권이다. 신한은행(8421억원)과 비교하면 3000억원가량 적고, 자산 규모가 작은 기업은행(5778억원)보다도 적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순익을 합치면 8658억원에 이른다. 대형 은행 중 국민은행보다 순익이 적은 곳은 우리은행(5267억원) 정도다.

복수의 금융권과 금융당국에선 KB의 몰락이 과거부터 잉태된 문제점이 결국 곯아 터진 '예고된 몰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06년 이후 외환은행 인수 실패를 계기로 성장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주도권 다툼으로 내부균열이 생기고 잘나가던 국민은행 조직이 급속도로 무너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주 회장과 은행장 인선 때마다 반복되는 '낙하산 논란'과 '투서사건'은 타 은행과 비교할 수 없게 정도가 심하다. 그만큼 경영진으로서 내실 경영보단 자기 사람 심기와 외부 입김에 쉽게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부터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하고 M&A에 실패하면서 위상이 급추락했다"면서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KB의 위상 추락은 금융권에서 보기 드물 정도"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KB지주의 전략을 책임졌던 임원들은 주주와 종업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KB가 (내부 분열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신한지주 등이 어떻게 치고 올라왔는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연구원의 한 위원은 "같은 민간 금융회사지만 신한은 원래 자기 비즈니스에 충실한 그룹이고 외풍이 비교적 없었던 데 반해 KB는 정치권과 관료, 이사회 등의 외풍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었다"며 KB의 위상추락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 이사회의 '무책임 행보'는 경영감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부분의 사외이사가 사퇴한 4년 전 '신한사태'와 비교된다. 신한사태 역시 최고 경영진 간의 갈등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KB사태와 닮았지만 이사회의 행보는 다른 상황이다.

지난 2011년 2월 신한 이사회는 한동우 씨를 새 회장으로 내정한 후 사퇴했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과 전략적 제휴 관계자인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본부장을 제외하고 8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이 이사직을 내려놨다. 현재 금융권에선 KB사태의 장본인인 이건호 전 행장과 임영록 전 회장 이외에도 사외이사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KB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알력 등 최근 금융지주회사의 문제는 상당 부분이 지배구조 문제에서 비롯됐다"면서 "사외이사 독립성을 강화하다 보니 여러 부작용도 있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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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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