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맞춤형' 광고 전송…사생활 침해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플랫폼 '아틀라스(Atlas)'의 최신 버전을 공개하며 온라인 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수한 아틀라스의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한다.
아틀라스는 페이스북 회원들이 방문한 사이트와 포스팅한 콘텐츠 등을 추적해 13억 회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후, 개개인에게 맞춤화된 광고를 제공한다.
일례로 페이스북의 광고주 펩시코는 아틀라스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연령대와 거주지·관심사 등을 알 수 있게 되고, 특정 사용자 층을 겨냥해 음료수 광고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만약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다면 페이스북은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구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구글의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의 32%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페이스북의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은 올해 7.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5.8%에서 상승함과 동시에 3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4위 야후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
다만 맞춤형 광고 서비스가 사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용자가 공개를 허용하지 않은 정보는 아틀라스 측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이스북과는 달리 사용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엘로(ello.co)'도 새로이 주목을 받고 있다. USA투데이 등은 엘로가 기존 사용자로부터 초대를 받아야 하고,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지난주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