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 성형외과 외국인환자 중 중국인 비중이 67.6%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복지부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자료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현황’에 따르면 진료비 실적이 높은 진료과목은 2011년 이래로 3년 연속 성형외과였다.
성형외과 진료비는 2013년 총 829억5839만원으로 총 진료비 3469억9562만원의 24%를 차지했다. 특히 피부과까지 포함하면 진료비는 1002억6245만원으로 사실상 미용성형이 전체 외국인환자 진료비의 29%를 차지한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진료과목 역시 성형외과로 평균 진료비는 344만원으로 지난해(330만원)보다 14만원 증가해 외국인 환자 1인당 성형외과에서 평균 344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현황을 보면 2013년 전체 외국인환자 21만 명 중, 내과통합과 6만8453명(24.4%)으로 가장 많았으며 검진센터 2만8,135명(10%), 피부과 2만5,101명(9%), 성형외과 2만4,075명(8.6%)순이었다.
특히 성형외과 외국인환자 중 중국인의 비율이 급격히 뛰었다. 외국인환자 유치가 가능해진 2009년 당시 전체 성형외과 환자에서 중국인은 27.7%였으나 지난해는 67.6%, 실환자수도 791명에서 1만6282명으로 무려 20배 이상 상승했다.
남윤 의원은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연예인처럼 성형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성형시장의 과잉경쟁으로 인해, 불법브로커에 의한 지나친 수수료, 유령수술, 유령의사를 감추기 위한 과도한 수면마취, 불법의료광고 등의 문제가 산적해있고 이 문제에 있어 외국인환자도 예외일 순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법브로커들은 정부에서 인정하는 자격조건을 전혀 갖추고 있지 않으면서 실제로 환자를 소개알선하면서 수수료를 받고 있고 의료질서를 망치고 있는데 이대로 방치한다면 외국인 환자의 발길도 머지않아 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