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증시 조정] 美긴축시 이머징 '버블붕괴' 신호 곳곳

기사입력 : 2014년10월20일 15:16

최종수정 : 2014년10월20일 15:25

태국·브라질·러 '불안'… '성장통' 될 수도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즉시 이머징 아시아 곳곳에서 버블 붕괴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신화/뉴시스]
신문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시작하고부터 연준이 매입한 자산 규모와 뉴욕증시 S&P500지수의 상관계수가 0.97까지 올랐으며, 지난달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연준의 과감한 부양 정책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쯔비시UFJ모간스탠리 증권 선임 애널리스트 모리야마 마사토시는 "연준의 부양책과 함께 고점을 찍었던 미국 증시가 QE 종료를 앞두고 취약성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완화정책은 세계 곳곳에 시장 왜곡을 일으켰으며, 특히 이머징 아시아 국가에서 모기지나 회사채와 같은 민간부문 부채가 급증하면서 버블 붕괴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과 비례해 늘었지만 이후로는 미국의 완화 분위기에 동조하며 지난해 GDP의 50%를 넘어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로 늘어난 상태다.

SMBC니코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루야마 요시마사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이나 러시아와 같은 이머징 국가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세계 경기 회복세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연준이 긴축을 연기할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연방기금 선물 가격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점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을 종전 예상치인 내년 여름이 아닌 2016년 2월로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미국의 완화정책이 상당한 글로벌 파급력을 미쳐온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 역시 뼈아픈 고통을 수반할 것임은 분명하다며, 다만 이는 글로벌 위기 회복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성장통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