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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아이돌의 균열에 멍드는 팬심, '윈윈'은 불가능한가?

기사입력 : 2014년10월22일 10:00

최종수정 : 2014년10월22일 18:21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핌=양진영 기자] 아이돌 그룹의 위기다. 초대형 아이돌 그룹들에게 멤버 탈퇴와 팀 활동 지속을 둘러 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전세계적인 K팝 열풍을 이끈 주역이라 그 파급력도 상당하다. 해당 멤버는 물론 팀 전체, 소속 회사, 대규모 팬덤에게까지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소녀시대 제시카의 팀 탈퇴와 엑소에서 두 번째로 팀을 이탈한 중국인 멤버 루한의 사례로 가요계 내부에서는 물론, 아이돌 팬덤과 네티즌들까지 '아이돌 그룹의 존속 가능성'을 의심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지만, 갑작스런 대형 아이돌의 균열에 대중들마저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숨기지 못한다.

1세대 아이돌 H.O.T부터 현재 한창 인기를 누리는 2세대, 3세대 아이돌까지. 수많은 그룹들이 데뷔하고 또 활동을 중단했다. 그 중 각종 내홍을 겪지 않은 팀은 찾아보기 드물 정도인데다, 이런 사건들이 심각하게 여겨지는 일명 '유명 그룹'은 사실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파는 적지 않다. 영향력이 큰 만큼 많은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손실과 상처를 입는 현실 속 과연 모두가 상생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누구나 맞이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달리 간 그룹들의 현재는 어떠한 지를 되짚어 봐야 한다.

◆ 유난히 교체·탈퇴 잦은 女아이돌, 여성 그룹의 한계인가?

그간의 여자 아이돌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남자 아이돌보다 멤버 교체와 탈퇴 시기를 빠르게 맞게 되는 경향이 있다. 최정상 아이돌 중 카라가 원년 멤버 김성희가 나간 뒤 구하라, 강지영을 영입했고 이후 니콜과 강지영이 나가고 허영지를 재차 투입하며 두 번의 멤버 교체를 겪었다.

원더걸스도 데뷔 초반부터 여러 번 멤버를 교체했다. 첫번째로 팀을 나온 현아는 포미닛의 멤버로 다시 데뷔했고 유빈이 영입됐다. 선미가 탈퇴한 뒤엔 혜림이 빈자리를 채웠다.

[사진=이형석 기자]
다행히 카라와 원더걸스는 멤버를 교체한 후 더 잘 된 케이스다. 오히려 탄탄한 팬덤이 형성되기 전 빠른 판단과 결정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동시에 정상을 찍은 후 일어난 멤버 교체는 잠시나마 팬덤과 그룹 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보여줬다. 특히 원더걸스는 선예의 결혼과 소희의 탈퇴로 다음 활동을 기약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

멤버 교체가 그룹의 인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티아라는 멤버 화영 영입 후 탈퇴를 둘러싸고 왕따 의혹이 제기됐고, 아름도 들어온 지 얼마 안돼 팀을 나갔다. 정상의 걸그룹이었던 티아라가 그 이후 아직도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물론, 합류가 결졍됐던 다니는 여전히 정식으로 함께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일이기에 아직 충격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제시카의 경우엔 무려 7년이나 소녀시대 원년 멤버로 함께 했고, 그래서 더 파장이 심했다. 소녀시대 8인이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활동한다고 해도 문제가 모두 해결되거나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팬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기는 쉽지 않고, 예전 9인의 소녀시대의 전성기로 되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파장, 2세대 男아이돌의 현재

상대적으로 여성 그룹보다 시기는 늦어지지만, 어김없이 이별은 찾아온다. 10년차를 맞는 슈퍼주니어도 멤버수가 많은 만큼, 멤버 교체와 탈퇴로 다양한 잡음을 겪었다. 핵폭탄급 파장을 불러왔던 동방신기와 JYJ의 양분은 양쪽 팬덤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와 함께 활동했던 SS501은 멤버 교체나 탈퇴는 없었지만, 일찌감치 멤버들이 모두 제 갈길을 걷고 있다. 모두 다수의 드라마와 뮤지컬,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 중이지만, 멤버들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에 팬덤 자체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바로 얼마 전, 엑소 루한이 크리스의 뒤를 이어 S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떠났고, 엠블랙의 이준도 계약 기간 만료로 탈퇴설이 흘러나왔다. 이 탓에 현재 아이돌 팬덤 전체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졌고, 이 때문에 아이돌과 K팝 열풍의 위기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가 탈퇴를 하더라도 여 그룹처럼 다른 이로 교체를 고려한 다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멤버 하나 하나에 충성도가 높은 팬덤을 지니고 있어 화려한 인기를 얻기도 쉽지만 사건이 일어날 경우 후폭풍도 거세다. 이를 알기에 엑소 중국 멤버들의 빈자리를 채울 또 다른 멤버와 대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 모두의 윈윈은 불가능한가? 신화와 god, 그리고 3세대 아이돌

16년차 신화와 god의 존재가 더 빛나 보이는 이유가 여기있다. 겉으로 팀웍에 별 문제가 없어 보여도 내부적으로는 어떤지 알 수 없다. 모든 갈등을 이겨내고 팀과 팬들을 위하는 결정을 내려준 신화에게 함께 나이를 먹은 팬들은 물론 대중도 열광한다. 긴 시간 이별과 오해를 겪기도 했던 god지만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돌아와준 수고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멤버 개개인이 지향하는 바가 있고, 좀 더 발전하고 싶은 것은 비난할 일이 아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무대를 사랑하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했던 팬들이 원하는 바는 확실하다. 이는 어쩌면 팀과 회사를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뉴스핌DB]
'5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3년차 엑소가 큰 타격을 입은 것을 보면, 비단 중견 아이돌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3-4년차, 일명 3세대 아이돌 그룹의 미래가 마냥 밝다고만 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느 순간에는 의리를 지키는 것이 개인에게도 득이 될 때가 있다. 팀을 이탈해 얻게 되는 이익은 물론, 생각지 못했던 손해 역시 그 스스로가 온전히 책임져야만 한다. 누구든 한번쯤 겪게 될 팀의 존속에 관한 결정에서 가장 우선 순위로 무엇을 둘 것인지 이제는 아이돌 멤버들이 직접, 또 회사와 팬들이 모두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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