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기업 컨설팅업체 피터앤파트너스는 5일 석탄이 원전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석탄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성민 피터앤파트너스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석탄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일본 원전사고 발생 직후, 석탄 관련주로 구성된 '마켓 벡터스 석탄 상장지수펀드'는 13% 급등했다"고 말했다.
석탄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국내 대기업의 행보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고 대표는 "SK가스는 지난달 석탄을 원료로 하는 동부발전당진을 총 2010억원을 들여 동부그룹으로부터 인수했다"며 "SK가스가 투자해 경남 고성에 건설을 추진 중인 2000MW 용량의 고성그린파워도 석탄 화력발전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는 삼척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사 동양파워를 인수, 2000MW 규모의 발전용량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GS그룹도 GS E&R을 통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1200MW 용량의 석탄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중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 중국은 최근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석탄화학 설비 증설을 잇따라 진행하는 한편, 서부내부지역 개발 일환으로 석탄화학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 대표는 "석탄은 발전 단가가 LNG보다 저렴하고 가동율이 90%를 넘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이 안정적"이라며 "석탄에 열을 가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화학원료를 만들어 내는 석탄화학은 원유추출 화학물에 비해 생산단가가 30% 가량 낮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석탄화학 신·증설로 인해 향후 석탄 수요가 커져 석탄값이 금값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며 "LG상사와 키스톤글로벌 그리고 에스아이리소스 등 석탄 관련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