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내년 수도권에 있는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이 각각 2%, 5%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수도권에서 주택 거래가 올해보다 늘어나 수도권 주택시장이 개선된다는 예측도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일 낸 '201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수도권에 있는 주택 매맷값이 2%, 전셋값은 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 금융경제연구실 시장분석팀 김덕례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미미한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집값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은 내년 입주 물량 감소와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쳐 전셋값 상승 압력이 크다"며 "서울 전셋값 상승 영향으로 수도권 전셋값은 올해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주택산업연구원 |
주산연은 또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에서 주택 거래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김덕례 연구위원은 "내년 수도권 주택거래 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28.4"라며 "수도권 주택 거래는 올해보다 증가해 시장이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활황세를 보이던 지방은 가격 조정기에 들어가 전국적으로 보면 내년 주택거래량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SI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비율이 많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주택 건설업체 108곳과 중개업소 140곳에 연락해 BSI지수를 산출했다.
아울러 주산연은 주택 매매시장 정상화와 세입자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도시정비사업 정상화, 준공공임대주택 지원 범위 확대, 청년층과 고령층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강조했다. 특히 고가 전셋집에 사는 세입자와 일반 세입자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산연은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내년에도 회복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월세시장에 대한 부정적 효과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