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포스코 투자여건 개선 당부" 위도도 "본인도 관심"
[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진행 중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게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외교장관 공동위 개최 및 국방·방산, 전자정부, 양국간 투자확대, 금융, 해양인프라, 창조산업 및 인적교류 분야 등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포스코의 추가 투자 여건 개선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자 위도도 대통령은 "제철분야는 본인도 관심이 큰 분야로 직접 현안을 챙겨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위도도 대통령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이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CEP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위도도 대통령은 "시장·투자·경제협력의 세가지 기둥으로 접근하면서 양국간 입장을 고려해 상호이익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조속한 협상 재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간 협상은 2012년 7월부터 시작됐지만,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직접 투자를 보장하는 문제와 인도네시아 농산물에 대한 한국 시장의 개방 문제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 상호 금융기관 진출을 위한 금융당국의 조속한 승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철강사인 '크라카타우 스틸'이 합작으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사업은 현재 인도네시아측의 단독 열연 공정 추진으로 향후 30억달러 규모의 하공정 투자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추진중인 방조제 사업에 한국의 경험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달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자신의 딸이 한국의 '수퍼주니어' 'EXO'의 팬이어서 자신도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K-팝 공연을 두 번이나 관람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