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러시아 통화 위기 확산…배경은 정책 실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환보유고 급감…시장 불투명성 지속돼

[뉴스핌=노종빈 기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주식시장도 급락세를 보이는 등 러시아 통화 위기가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상 루블화 가치는 사상 최저인 80달러까지 추락했고 러시아 증시 RTS 지수는 전날보다 12.41% 떨어진 629.15에 마감했다. RTS 지수는 직전 거래일에도 10% 하락했다.

◆ 루블화 폭락 배경에는 러시아 정부 무능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일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전격적으로 올렸음에도 루블화 폭락세를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다.

이 같은 러시아의 금융위기 배경에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실기와 무능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루블화 하락에 따른 위기는 직접적으로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촉발됐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러시아 증시와 루블화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서방진영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에 따라 러시아 기업들이 유럽에서 발행한 채권들이 상환되거나 대환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 외환보유고 급감…정책 실기 가능성

지난달까지 러시아의 금보유고와 IMF 특별인출권(SDR)을 제외한 외환보유고는 3610억달러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해 21.7% 줄어들었다.

여기에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러시아 대외채무는 125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반면 올해 6월 현재 러시아 민간부문의 대외채무는 5020억달러로 지난 2007년말 3250억달러에 비해 늘어났다.

여기에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은 포함돼 있지 않다.

신흥시장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들이 지난 2012년 6월부터 1년간 발행한 채권은 950억달러 규모로 선진국 기업 해외자회사들의 발행액 320억달러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러시아 정부의 정책 실기도 작용하고 있다. 일례로 러시아 당국은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서 유럽으로부터의 음식료품 직접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벨로루시를 통한 2차 수입 형태로 변하면서 더 높은 음식료품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 시장 불투명성 지속…파국 앞둬

이달 초 러시아의 2015년~2017년 연방 예산안은 연간 2.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5.5% 물가인상, 배럴당 96달러의 국제유가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2주 만에 국가 예산 자체가 대단히 비현실적인 상황이 됐다.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러시아 중앙은행은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금리를 13%로 올린 적이 있다. 당시 러시아는 GDP 8%대 하락 등의 우여곡절 끝에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번 루블화 폭락에 따른 외환위기를 막기 위해 전일 기준금리를 17%로 올렸지만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되지 않고 유가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경제는 최악의 파국을 맞게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