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러시아 위기, 잊을만하면 재발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11:26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12:49

푸틴 "경기침체 문제, 2년 내 해결" 자신감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러시아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총체적 경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특성상 위기가 재발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루블화 환율 시세판[출처:AP/뉴시스]
◆ 푸틴 자신감 "경기침체 문제, 2년 내 해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현재 러시아가 위기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러시아 경기 침체 문제는 2년이면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일단 내년 러시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가 내년 4.5%대 마이너스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경제 낙관론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회복에 근거를 두고 있다.

푸틴의 논리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고 기업들도 투자를 확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국제 유가도 다시 반등할 것이고 러시아 경제는 회복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 낙후된 제조업·기술력·인적자원

역사적으로 국제유가가 낮은 상태로 지속되면 시장에는 항상 붐이 찾아왔다.

내년에도 낮은 에너지 가격을 바탕으로 글로벌 총생산(GDP)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국제유가는 현재의 배럴당 60달러대 바닥을 딛고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에너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도 단기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 경제의 본질적 문제는 다름아닌 자원부국이라는 점이다. 즉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지하자원과 천연 임산 자원이 풍부한 반면 현대화된 제조생산 시설이 없다.

대부분의 생산시설은 기존의 오래된 1차 가공 시설에 불과하다. 또 러시아는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 즉 교육과 기술 개발 측면에서도 크게 낙후됐다.

◆ 경제 구조개혁 기회 놓쳤다

지난 1998년 러시아는 외환위기 당시 글로벌화된 금융시장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당시 외환위기로 인해 러시아에서는 외국 자본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수출을 확대하고 수입을 줄여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지속해야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이 같은 정책은 불가능하고 오히려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돼 루블화에 타격을 가져온다.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수입 제한 등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

지난 2003년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어가면서 러시아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사실상 정부는 경제 구조 개혁을 위해서 제대로 한 일이 없었다.

◆ 내년 이후 러시아 경기 침체 불가피

결국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에서 60달러대로 떨어지니 다시 패닉 상태가 찾아왔다. 과거 위기 때마다 발생했던 문제들이 재발한 것이다.

올해에만 약 1250억달러 이상의 자본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루블화 가치 폭락의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 수출의 80%는 원유와 천연가스, 금속류, 목재, 방위산업 등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제유가나 상품가격이 취약한 흐름을 보일 경우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년 이후 러시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제조업과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 설비의 현대화, 산업의 구조조정, 인력 자원에 대한 개발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러시아 경제는 언제든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라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