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티볼리 출시..흥행 반감될까 '좌불안석'
[뉴스핌=송주오 기자] 내년 1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티볼리' 출시를 앞둔 쌍용자동차가 연이은 악재로 울상이다. 대표 SUV 모델 4종이 '리콜' 대상이 된데 이어 연비논란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에 대한 연비보상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야심작 티볼리 출시를 앞두고 연이은 악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티볼리는 인도 자동차그룹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처음 선보이는 신모델이다. 또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소형+SUV'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격도 최저 1600만원대에서 시작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 22일부터는 전국 270여개의 쌍용차 전시장에서 티볼리 사전 계약을 진행하는 등 공식 출시를 앞두고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표 SUV 모델에 대한 리콜 명령과 연비보상 문제 등이 겹치면서 신차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6일 쌍용차가 2005년 6월 1일부터 2010년 11월 17일 사이에 제작한 렉스턴·카이런·액티언·액티언 스포츠 등 총 11만2920대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다. 이번 리콜은 볼조인트(Ball Joint)가 이탈되거나 파손되는 결함이 발견돼 정상적인 주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바퀴 비틀림 또는 바퀴 잠김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해 4월부터 해당 모델에 대한 무상 점검 및 수리를 해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4월부터 자체적으로 판단해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미처 알지못했던 고객이) 추가적으로 알 수 있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기적으로 신차 출시를 앞둔 시점이어서 쌍용차에게는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우선"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이)안타깝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이번 조치로 신뢰를 잃어 향후 판매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비논란도 쌍용차가 티볼리 흥행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이다. 국토부는 지난 6월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와 현대차 싼타페에 대해 연비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후 코란도 스포츠 구매자 720명은 쌍용차가 생산한 코란도 스포츠의 연비가 과장돼 손해를 입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쌍용차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에 대한 연비정정 관련 후속 조치 사항을 협의중에 있다. 쌍용차는 국토부와의 협의 결과와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 결과가 나온 후 조치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연비 보상 문제는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의 첫 변론이 시작되는 등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집단 소송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