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만대 돌파…벤츠 목표 대비 17% 더 팔아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막강 파워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작년 20만대로 규모가 커진 수입차 시장에서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이 약 70%에 달했다. 특히 대표적인 독일 브랜드 4곳(BMW·벤츠·폭스바겐·아우디)은 지난해 세웠던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총 19만6359대다. 이는 2013년 대비 25.5% 급증한 것.
수입차 성장 중심에는 독일 브랜드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6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는 BMW를 필두로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2%의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이어졌다. 국가별 점유율에서 독일 브랜드는 69.4%로 다른 국가의 브랜드를 압도했다. 독일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일본 브랜드의 점유율은 12.3%에 그쳤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BMW는 4만174대를 팔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는 3만5213대로 뒤를 이었으며 폭스바겐(3만719대), 아우디(2만7647대) 순이었다. 폭스바겐의 경우 같은 그룹 식구인 아우디, 벤틀리, 포르쉐 등과 합산할 경우 판매량이 6만1256대에 달한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6만9036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잘 나가는' 독일 업체들은 지난해 세웠던 판매 목표도 대부분 초과 달성했다. 3만대 이상을 목표로 세웠던 벤츠는 목표대비 17.4% 초과달성했다. 역시 3만대를 목표로 세웠던 폭스바겐도 목표치보다 719대 더 팔았다.
2만2000대를 목표로 세웠던 아우디 역시 2만7647대를 팔아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독일 브랜드의 막강 파워는 2014년 인기 차종 톱10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많이 팔린 모델 10개 중 9개가 독일 4사의 모델이었다. 유일하게 독일 브랜드가 아니었던 모델은 렉서스의 ES300h로 작년 한해 동안 4385대가 팔려 6위에 랭크됐다.
독일 업체들은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업계 1위 BMW는 지난해 58개였던 서비스센터를 오는 2016년까지 78개로 늘릴 계획이다. 벤츠 역시 지난해 말 기준 35개였던 서비스센터를 올해 11곳을 추가해 총 46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21만5000대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