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복귀하면, 1년 단위로 연임할 듯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병 탓에 열흘 넘게 경영공백 중인 서진원 신한은행장에 대해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15일 신한은행 이사회가 서진원 행장의 직무 대행을 선임해도, 그의 연임 가능성은 열린 것이다. 임원 연임 규정에 의해 서 행장은 1년 단위로 2015년에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월 중순 경에 연임을 결정할 것이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한 동료이자 후배로 완쾌해 경영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회복상태를 보고 (연임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행장이 건강만 회복한다면 여전히 신뢰를 보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 행장은 지난 2일 그룹 신년회 행사까지는 참석했다. 다음날 병원 진찰에서 감기몸살 등 입원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고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서 행장은 임기 동안 우수한 경영성과로 연임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금감원의 신한사태 관련 고객계좌 불법조회 제재 여부가 변수다. 서 행장은 신한사태 주인공인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지인과 직원가족 등의 계좌를 지난해에 불법으로 조회했다는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검사를 지난해 12월 초까지 진행했다.
금감원은 검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내년 초에 제재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올려 제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서 행장은 고객계좌 조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금감원 검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을 가로막는 요인이 사라진 셈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