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개발자용 초기 모델 판매 접수 후 중단
[뉴스핌=배효진 기자] 구글이 차세대 구글글래스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15일(현지시각) 구글은 구글플러스 계정을 통해 개발자용 구글글래스 초기 모델 판매접수를 오는 19일까지만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글 글라스 [출처 : 위키피디아] |
구글글래스 프로젝트도 기존 구글X 개발팀이 아닌 네스트랩이 총괄하게 된다. 네스트랩은 구글이 지난해 1월 32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스마트홈 기기 전문 제조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구글이 구글글래스를 프로젝트에서 정식사업으로 격상시켜 차세대 모델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구글글래스 초기 모델은 지난 2013년 4월 관련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와 시제품 테스트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6월 영국에서 1000파운드(약 173만원)에 출시했지만, 활용도가 낮고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판매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는 구글이 그동안 취해온 전략을 버리고 비밀리에 제품을 개발해 완성된 상태로 시장에 내놓는 애플과 네스트의 방식을 따를 것임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풀이했다.
구글은 제품 초기 버전을 공개해 피드백을 얻어 약점을 보와하는 전형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로 시장에 접근해왔다. 외신들은 이 같은 방식이 하드웨어 제품에서는 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 제품은 출시 후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WSJ는 구글이 글래스 프로젝트 총괄을 구글 X가 아닌 네스트랩에 넘긴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임원을 엮임했던 토니 파델 네스트랩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팟의 대부로 유명하다. 네스트랩의 제품 제작과 디자인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 글래스 차세대 제품은 올해 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비 로스 전 구글 글래스 마케팅 담당은 "은밀한 작업을 거쳐 완성된 제품을 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