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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삼성생명과 갈등을 빚었던 금리연동형 보장성보험의 준비금 처리방식에 대한 체계 개편과 더불어 해약환급금 수수료 필요성 여부에 대한 검토까지 나섰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금리연동형 상품의 준비금 적립에 대한 모범규준 마련을 위해 지난해 12월 작업반(TF)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저해지환급보증수수료(GMSB)에 대한 개편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준비금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규준이 없다”며 “모든 보험사가 서로 다르게 쌓고 있고, 회계처리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모범규준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준비금과 관련한 TF를 꾸린 것은 지난해 삼성생명에 요구했었던 회계처리 변경 요구건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과 삼성생명의 갈등이 시작된 것은 2006년 삼성생명이 보장성보험의 예정이율(보험료 산출 기준)과 최저보증이율(시중지표금리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더라도 보험회사가 지급하기로 약속한 최저 금리)을 이원화한 상품을 출시하면서부터다.
삼성생명은 당시 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은 3.75%로 높이고 최저보증이율은 3%로 낮췄다. 이는 예정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을 같은 비율로 유지하는 타 회사들과는 차별화된 것이었다.
다만, 삼성생명은 0.75%포인트 차이를 메우기 위해 최저해지환급금보증수수료란 명목으로 고객에게 비용을 받았고, 이를 준비금(고객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 적립하는 돈)에 적립했다. 예정이율을 올려 보험료는 낮췄지만 해지할 때 지급되는 환급금은 고객이 부담하게 한 것이다.
문제는 해지된 보험계약에서 발생했다. 해지된 보험의 GMSB는 준비금에 쌓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해지 고객들의 GMSB를 자사 수익으로 처리했다.
금감원은 바로 이 점을 문제 삼았다. ‘남은 고객들의 보험금 지급을 위해 해지 고객의 GMSB도 준비금으로 넣어 운용해야 한다’며 삼성생명에 회계처리 변경을 요구했고 지난해 초에는 긴급 검사까지 나가며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문제없다'고 맞서며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맡겼고, 금융위가 삼성생명의 손을 들어주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금감원은 끊임없이 '삼성생명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결국 방향을 바꿔 준비금 적립에 대한 모범규준을 만들기 시작했다. '질서가 없는 현재의 준비금 적립 개념을 바로잡겠다'며 TF까지 구성해 삼성생명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측은 “규준이 만들어질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부당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최근에는 GMSB 부분의 필요성 여부까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GMSB는 생명보험사 중에선 삼성생명과 알리안츠생명만이 고객에게 받고 있다. 현재는 상품 구조상 고객에게 GMSB를 무조건 걷도록 설계돼 있는데, 이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GMSB를 없앤 상품을 함께 출시하게 하자는 게 금감원 의견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변액연금상품의 최저연금보증수수료(GMAB, 연금 투자 수익률이 아무리 낮아져도 정해놓은 비율만큼의 수익을 보장(원금 보장)해주겠다는 의미로 받는 수수료) 폐지 검토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감사원에서 어떤 지시도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방향이라고 확답은 할 수 없다”며 “추진된다면 GMAB와 GMSB 등의 수수료 체계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책임준비금체계TF 구성·해지환급보증수수료 개편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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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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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