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의 새로운 형태 매장이 속속 등장하며 성공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썸이 적극적인 고가 전략으로 기존 경쟁사 매장과 차별화를 두고 나섰기 때문이다.
27일 CJ푸드빌 등에 따르면 최근 투썸 601호점인 포스코사거리점은 대대적인 메뉴 개편을 통한 전략매장으로 선보였다.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페셜리티 커피’다.
기존 4100원 정도에 판매되는 커피 외에도 한잔에 만원에 육박하는 고급커피까지 선보인 것. 현재 이 매장에 판매되는 ‘Special BREWIBG COFFE’ 메뉴 중 ‘과테밀라 라구나’는 6000원, ‘투썸 프리미엄 블렌드’는 7000원, ‘에티오피아 젬베’는 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외에 ‘콜드브루’ 제품이 5800원으로 책정됐다.
많게는 기존 커피 가격 대비 두 배 이상 비싸진 셈이다. 이는 탐앤탐스의 프리미엄 매장 ‘탐앤탐스 오디세이아’나 SPC그룹의 스패셜리티 브랜드 ‘커피앳웍스’, 보나비 ‘아티제’의 스패셜리티 커피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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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포스코사거리점. |
한잔에 최고 1만2000원에 판매되는 스타벅스의 리저브 커피는 전세계 매장 중에서도 일부에만 제공되는 최고급커피로 지난해 3월 5개 매장에 선보인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이 러저브 커피가 고가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리저브 매장을 전국 36개 매장으로 확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가격의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페셜리티 커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는 모양새”라며 “수익성 면에서 ‘스페셜리티니 커피’ 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썸의 이같은 고가 전략이 새로운 성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선에서 경쟁 중인 이디야 커피는 저렴한 커피를 무기로 적극적 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고, 맥도날드의 맥카페는 최근 커피 가격을 최대 600원 인하하기도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투썸 포스코사거리점은 전략적인 안테나 매장으로 운영 한 뒤 이 메뉴를 여타 점포에 도입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커리 출점 규제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은 CJ푸드빌은 투썸의 확대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한 ‘창업자 소개시켜주면 500만원 증정’ 등의 사내 이벤트는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6월 기준 438개에 달하던 매장은 약 반년만에 160개 가량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