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방위사업비리에 연루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장남이 28일 오전 긴급 체포됐다. 같은 혐의로 윤연(67) 전 해군작전사령관도 이날 함께 체포됐다.
방산비리를 수사중인 정부합동수사단은 이들이 정 전 총장을 상대로 옛 STX그룹이 금품로비를 벌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총장이 현직에 있던 지난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에서 STX 측은 요트앤컴퍼니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여원을 후원했다.
합수단은 이 후원액이 STX 측에서 방산물량 납품 편의를 봐줄 것을 기대하고 정 전 총장에게 건넨 뇌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정 전 총장의 아들을 부친과 함께 뇌물을 받은 공범으로, STX 상임고문으로 재직 중인 윤연 전 사령관을 뇌물을 건넨 공범으로 각각 판단하고 체포했다.
앞서 합수단은 서충일 STX 사장 등 전·현직 STX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최근에는 요트행사 후원을 결정한 강덕수(64·구속기소) 전 STX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의 아들과 요트앤컴퍼니 측 관계자, 윤 전 사령관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 전 총장을 직접 소환해 수뢰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