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이준영 기자] 혈당측정기 업체인 인포피아가 매각 호재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각 발표 전에 이미 주가가 급등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매매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측은 매각 발표 전 거래 계좌에 대한 분석을 검토중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포피아 주가는 지난 16일 상한가까지 올랐다. 다음 날 장중엔 변동폭이 커졌다. 주가가 마이너스 1%대에서 플러스 5%대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4%대 상승세로 마감됐다. 특별히 공개된 호재 없이 주가가 3거래일 만에 25%가량 오른것이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 대한 궁금증은 장 마감 후에 풀렸다. 17일 장 마감 후 인포피아측은 동아쏘시오홀딩스측에 경영권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누군가 매각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사전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공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인포피아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간외거래 가격제한폭은 정규장 대비 10%다.
매각 발표전 급등 구간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특이한 매매 정황은 포착되지 않는다. 16~17일 주요 매수주체는 개인투자자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6일에는 3억3600만원의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유입됐다.
16일 순매수 1위 창구는 신한금융투자다. 이 증권사를 통해 20만주 매수, 4만6000주 매도, 15만주 순매수가 기록됐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15만주 매수, 8만주 매도, 7만주 순매수다. 17일에도 두 창구는 각각 순매수 2~3위로 집계됐다.
16일 인포피아 증권사별 매매동향 |
거래소측은 계좌 분석을 검토중이다. 김현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은 "매각 공시가 나오기 전에 상한가를 기록한 점에 대해 모니터링중"이라면서 "계좌 분석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전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동아쏘시오홀딩스 홍보팀 관계자는 "홍보팀도 당일날 알게 됐다"면서 "정보가 유출될 만한 특별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인포피아 IR 담당자도 "최대한 컨피덴셜하게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상한가 간 날(16일)에도 매각 여부에 대한 문의는 특별히 없었다"고 전했다.
인포피아 최근 1년 주가 그래프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