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대학서 2016학년도부터 선발하는 안건 검토 중
[뉴스핌=추연숙 기자] 수능성적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소프트웨어(SW)에 열정과 역량이 있는 학생이라면 관련 대학 학과에 보다 쉽게 진학할 전망이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미래부와 수도권·대전 소재 6∼7개 대학은 2016학년도부터 SW 개발이나 처리 등에 뛰어난 수험생이 대학 내 SW 관련 전공학과에 어렵지 않게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지원 학생의 SW 보유 능력과 관심도, 학업의지 등을 면접과정에서 면밀히 검증해 신입생으로 선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는 당락의 최소 기준으로만 본다는 계획이다.
지원 학생의 SW 능력을 검증하는 기준으로는 SW 경진대회 수상 경력, SW 자격증 보유 여부, SW 개발·처리역량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부는 연초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SW 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하는 'SW 중심대학' 7곳을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미래부의 SW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곳은 고려대, 국민대, 카이스트, 한양대(에리카 캠퍼스) 등 4개 대학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좋아하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열심히 파고 든 학생이 좋아하는 대학 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올해 대학 입시 때부터 이 같은 전형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SW 특별전형'이 교육부 대학입시 규정과 충돌하지 않는지 검토하고 부처 간 협의 과정을 거쳐 세부 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