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 대중화까지 좀 더 시간 필요…방향은 헬스케어
[뉴스핌=김선엽 기자] NH투자증권이 9일(현지시각) 공개된 애플워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기존에 공개된 것에서 새로워진 것이 없었으며 가격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란 지적이다.
애플워치가 출시되더라도 웨어러블 기기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혜용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이벤트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9월 처음으로 공개되었던 애플워치가 기존의 스마트워치와 차별화되어 어떻게 사용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다시 한번 바꿀 것인가에 대한 기대였다"며 "하지만 이날 발표된 애플워치는 기존에 소개된 내용과 크게 새로워진 바가 없었으며, 가격은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애플워치의 디자인은 기존에 공개된 것과 동일하며 애플워치 Sports(349달러/399달러), 애플워치(549~1099달러), 애플워치 Edition(1만달러 이상) 세가지 버전으로 출시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전화통화, 이메일/메세지 확인, SNS, 헬케어, 스케줄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지만 스마트폰이 대신하지 못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없었고 기존의 스마트워치 제품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은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그 방향성은 메디컬/헬스케어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이번 발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으로는 메디칼 리서치를 꼽았다.
애플이 공개한 'ResearchKit'은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파킨슨병, 천식, 당뇨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목적으로 개인별 데이타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개발도구다.
그는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적인 가치가 헬스케어 부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위해서는 앱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병원, 학계에서의 리서치 저변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애플이 'ResearchKit'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도 이러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워치는 중국, 미국, 일본을 포함한 8개국을 대상으로 4월 10일 사전예약을 받고 내달 24일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