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효과는 미미…환율에만 타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교수가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QE) 조치로 글로벌 환율 전쟁이 악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티븐 로치 교수 |
로치 교수는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이 도입하고 있는 QE가 원래 의도로 했던 경기 회복 효과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관론을 꾸준히 제시해온 인물이다.
그는 "QE가 달러와 엔화, 그리고 이제는 유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지금은 달러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1.0697달러로 등가 수준에 가까워졌으며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장중 한 때 122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로치 교수는 달러 강세로 미국 기업들의 수출품 가격이 높아져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경우 아직까지 환율전쟁에 동참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책노선을 변경하는 것이 그들에게 좋을 것이 없으며 위안화 약세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