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변화 등 소비자시장 확대 가능성에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프리카가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성장 잠재력으로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프리카가 점차 확대되는 소비자 기반을 바탕으로 사모펀드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투자 유입액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프리카로 유입된 사모펀드 투자액 변화추이(단위10억달러)[출처:AVCA보고서] |
도로시 켈소 AVCA 리서치대표는 "기록적인 사모펀드 투자유입 흐름은 단기적인 글로벌 및 아프리카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아프리카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투자자 말린 그로엔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사모펀드 업체의 1/5 이상이 "현재 아프리카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풍부한 천연자원이 주목을 끌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점차 확대되는 소비자 기반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사모펀드 투자액의 약 25%가 통신관련 사업부문에 유입됐는데 이 기간 원자재 및 에너지 부문으로 각각 9%씩의 투자액이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도시인구를 포함한 중산층이 늘고 있는데다 이들의 가처분 소득도 확대되고 있고 정치적 환경 또한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 사모펀드의 투자 유입을 주도한 곳은 나이지리아 이동통신 이동전화 기지국업체 IHS로 작년 한 해 동안 31억5000만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역별로는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가 인기 지역으로 지난 2007년 이후 220억달러 가량의 사모펀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0년 기간 중 22%였던 투자비중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는 25%로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남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28%에서 24%로 줄어들었다.
부문별 투자건수로는 금융부문이 17%로 가장 많았으며 소비재와 산업, 필수소비재 등이 뒤를 이었다.
아프리카로의 투자 유입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다.
맥킨지 컨설팅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아프리카 사모펀드 투자금액이 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으며 다만 이 같은 투자자금은 대부분 아프리카 선진 경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