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서울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가 비둘기적으로 해석돼 갭다운했지만 1100원선에서 강하게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19일 전망했다.
전날 미국 FOMC 성명서에서는 예상대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다. 다만 금리 전망치, GDP성장률 등 주요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다. 더불어 연준(Fed)은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간 고조됐던 미국의 긴축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9.4원 내린 1110.5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결제수요 유입 등으로 개장가 수준에서 오히려 반등해 1110원선에서 제한적인 등락에 그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당분간 가팔랐던 달러화 강세에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환율 반락 재료가 부재한데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여전한만큼 추가로 레벨이 하향 조정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1110원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 뉴시스> |
그는 "미국 금리 인상 재료가 소멸된 것은 아니라 환율이 더 이상 하락하긴 어렵다"라며 "1110원선에서 비교적 강한 지지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히려 장초반보다 환율이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지만 당국 경계감도 형성돼 역외보다 변동성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도 120엔선에서 등락 중이라 현재 레벨에서 추가로 저점을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도 "현재 저점 수요가 상당히 많다"며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연준의 6월 인상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유로화 등 이종통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등 확인해야 할 재료들이 있지만 이미 환율 하락 재료도 일정부분 소화됐기 때문에 생각보다 조정 기간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