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와 아시아가 동반자되도록 디딤돌 놓겠다"
[부산=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의장이 됐다.
최경환 부총리는 28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1년 임기의 IDB 총회 의장으로 취임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국제기구 총회 의장이 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IDB 총회 의장은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보다도 서열이 높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저녁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6회 IDB . 제30회 IIC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 의장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최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중남미 각국과 양자협력의 길을 더 굳건히 하고 미주개발은행 협조융자 퍼실리티 설립이라는 또 하나의 협력의 길을 내어 중남미와 아시아가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의장으로 지내는 동안 IDB의 핵심 개혁과제인 민간부문 지원조직 통합을 추진하게 된다.
최경환 부총리는 "회원국 각국이 합의점을 찾아 민간부문 지원조직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꿰게 된다면 미주개발은행의 역사에 있어 '터닝포인트'이자 민간부문 개발이 중남미 개발의 큰 축으로 자리잡게되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또 IDB의 2010-2020 기관전략을 개정하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2010-2020 기관전략개정이란 사회적 불평등, 혁신 부족, 역내 통합 미비 등 3가지 지역개발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IDB가 포용적 성장, 생산성 향상, 포괄적 통합 등 3가지 대응방향을 설정한 것을 말한다.
최경환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2010-2020 기관전략 개정이라는 방주를 만들 기회를 갖게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중남미 개발의 방향을 다시잡고 미주개발은행이 모범적인 지역개발은행으로써 능동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다함께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