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140억원에서 3년 내 6배 성장 자신…중국 진출도
[뉴스핌=정경환 기자]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가 건축물 에너지절약 자재로 각광받고 있는 PF(Phenolic Foam, 페놀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PF단열재 사업 매출을 3년 내로 6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7일 충북 청주시 옥산산업단지 내 위치한 PF단열재 공장에서 김명득 장식재사업부장(전무)를 비롯한 사업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및 화재안전성에 대한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냉·난방비를 줄이는 자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고성능 단열재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PF단열재 사업 매출을 3년 내로 6배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PF단열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우리나라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가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PF단열재 양산을 시작하며 고성능 단열재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사업을 본격 시작한 첫 해인 지난해에 매출 80억원을 올렸고, 올해에는 140억원, 3년 뒤인 2018년에는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성장률(CAGR) 92%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기를 감안했을 때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현재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스티로폼 및 우레탄 소재 단열재가 80% 가량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단열성능과 화재안전성이 뛰어난 고성능 단열재로 시장이 점차 재편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사업전망이 밝아 이 같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LG하우시스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5000억원 규모의 국내 건축용 단열재 시장에서 고성능 단열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 수준에서 2018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전무는 "특판(B2B 유통망)에 비해 시판(B2C 유통망)에서는 가격에 덜 민감한 한편, 성능을 보다 고려한다"면서 "게다가 시판 시장이 더욱 성장해 가고 있는 추세라 우리 PF단열재가 스티로폼보다 2배 비싸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 LG하우시스 청주 PF단열재 공장, <사진=LG하우시스> |
LG하우시스의 PF단열재는 열전도 성능 0.018W/mk를 달성해 국내 건축용 단열재 가운데 최고 성능을 기록,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 된 스티로폼 단열재(0.034W/mk) 대비 2배 가량 뛰어난 단열 성능을 확보했다.
이는 전용면적 84㎡(구 33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PF단열재가 동일 두께의 스티로폼에 비해 난방비를 연간 최대 30만원(21%↓) 절감할 수 있는 차이이다.
이 같은 수준의 PF단열재는 세계적으로도 LG하우시스를 포함해 일본 세키스이(Sekisui) 및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영국 킹스판(KINGSPAN) 등 4개 업체만이 대량 생산을 하고 있다.
단열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인 발포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인데, LG하우시스는 총 260억원이 투자돼 완공된 청주 생산라인에서 독자적인 발포공정을 통해 연간 130만㎡의 PF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김한술 PF단열재 생산기술팀장은 "관심 증대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장의 생산량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생산량보다 100만㎡이 늘어난 230만㎡의 PF단열재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LG하우시스 PF단열재는 한국건설기술원, 한국생활건자재시험연구원, 한국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준불연(불에 타지 않는 '불연'에 준하는 성질을 가진 재료) 성능 인증을 취득해 유기 단열재로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화재 안정성을 확보했다.
향후 LG하우시스는 건축물의 벽체, 천정용 제품에 이어 방화문, 샌드위치패널 등에 적용되는 PF단열재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용도의 제품 개발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은 현재 전 국가적인 에너지절약 정책에 따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건축물의 단열성능을 강화하는 규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어 고성능 단열재 시장이 연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전무는 "올해 안으로 중국향 제품을 개발하고 한국의 KS인증에 해당하는 중국의 베이안(备案) 인증을 획득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은 사업의 진척상황을 봐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