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강효은 기자] 지난달 중국 금융당국이 대신자산운용을 포함해 국내 4개 자산운용사에게 6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쿼터를 승인했다.
1일 중국 현지언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외환관리국(SAFE)은 지난달 대신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4개 사에 RQFII 쿼터를 부여했다.
대신자산운용의 승인 규모는 20억위안(약 3550억원), 하나UBS운용과 마이애셋운용은 각각 15억위안(약 2660억원), 트러스톤운용은 10억위안(약 177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국내 업계 최초로 RQFII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30억위안(한화 5330억원) 한도를 부여받은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도 10억위안 한도를 받는 등 국내 운용사들의 쿼터 승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동부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CA자산운용 등 4개사가 총 70억위안 규모의 RQFII 쿼터를 부여받았다.
RQFII 자격을 획득하면 대부분 중국 금융상품에 위안화로 투자할 수 있다. 특히 기존 QFII(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본토 주식에 50%이상을 투자해야하는 제약이 있던 것과 달리 채권에만 100%투자할 수 있다.
앞서 RQFII 쿼터를 받은 운용사들은 중국금리 인하로 채권형펀드보다 주식형이나 혼합형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출시 시점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상황이다.
이미 신한BNP파리바운용은 RQFII를 활용해 중국본토 중소형주펀드를 출시했다.
A자산운용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RQFII 쿼터의 희소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채권형펀드의 매력도 떨어져서, 주식형이나 혼합형 상품 등으로 차별화를 두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기준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폴, 영국, 프랑스, 독일 5개 국가의 RQFII 총액은 3298억위안(한화 58조6680억원)이다.
이 중 쿼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싱가포르이다. KKR(싱가포르)과 JP모간자산운용싱가폴, 누버거버먼싱가폴 등이 총 63억위안(한화 1조1200억원)의 쿼터를 따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강효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