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LIG손보 뒤이어
[뉴스핌=전선형 기자] NH농협생명이 홈쇼핑 영업에 뛰어들자마자 ‘홈쇼핑 영업부분 불완전판매 1위’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이미지를 구겼다.
<사진제공=뉴시스> |
그동안 농협생명은 민원평가 1등급, 불완전판매 비율 0.23%(업계 평균 0.72%)로 착한 보험사 이미지를 구축해왔지만, 홈쇼핑 영업을 추가하면서 해당 부문 불완전판매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3년 2월 CJ홈쇼핑과 제휴를 맺고 이듬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판매한 신계약은 총 1061건이었고 이 중 불완전판매는 32건이다.
이에 대해 농협생명 측은 “공시된 홈쇼핑 관련 판매건은 홈쇼핑TV 판매를 통해 진행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홈쇼핑사가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팅(TM) 형식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엄연히 말하면 홈쇼핑 TM조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총 판매 건수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아 보일 수 있다”며 “현재 관리를 위해 월 2회 교육, 자체 인사 조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해다.
흥국생명은 농협생명이 뒤를 이어 홈쇼핑 불완전판매 비율 2.42%(신계약 8만1782건 중 1976건의 불완전판매)로 2위를, LIG손해보험은 2.28%(신계약 8913건 중 불완전판매 203건)로 전체 3위, 손해보험사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험사 전체의 홈쇼핑 영업 불완전판매 비율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 2013년 0.91%에서 올해 1.10%로 높아졌다. 손해보험사도 0.39%에서 0.69%로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방송 매체의 공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방송의 내용을 특별한 의심 없이 수용토록 하는 경향이 강하고, 타 매체에 비해 전파력이 강해 허위·과장광고에 따른 불완전 판매 시 대규모 피해발생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자체 관리감독에도 꾸준히 불완전판매가 증가해 일부 보험사들은 이미지 등을 고려해 채널을 접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홈쇼핑에 대한 고객 불만족이 지속되자 일부 보험사들은 해당 영업을 포기하고 있다. 실제 삼성생명의 경우 2012년부터 홈쇼핑 판매를 중단했고, 한화생명도 올해부터 홈쇼핑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도 불완전판매 비율이 지속 증가하자 검사를 벌이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5대 홈쇼핑사(GS, 롯데, 현대, CJO, NS)와 AIA생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원천적으로 판매를 중단할 근거는 없다"며 "다만 최근 홈쇼핑 보험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동시에 불완전판매도 증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홈쇼핑사와 보험사 검사 결과는 절차에 따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