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6월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오는 9월을 예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반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는 전망을 유지하며, 그 시점에 대해서도 6월이 아닌 빨라야 9월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4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미국 1분기 경기부진을 일시적이라 판단하면서도, 경기 회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했다"며 "아울러 1분기 성장부진에는 지속적인 요인들도 혼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월 FOMC 성명서가 내용면에서 광범위한 성장세 둔화를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강한(strong) 호조라고 평가했던 고용시장이 완만하다(moderate)로 수정됐고, 가계지출은 완만한 증가에서 감소로, 기업투자는 개선에서 둔화로 하향 조정됨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 모든 지출부문에 대해 성장세 약화를 인정한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 앞어 추세적 경기회복을 확인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미 1분기 경제성장 부진에 지속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설비투자와 수출 감소는 경제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1분기 재고투자의 성장기여도 확대는 2분기 경제성장 회복에 부담이 된다"며 " 지난 2014년 2·3분기 경제성장세 회복에는 1분기에 감소했던 재고투자의 확대가 크게 기여했으나 올해에는 재고투자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확대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