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4월 의사록 공개(21일) 등 주목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에 이어 2100포인트를 전후로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주도 세력인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강도가 둔화된 상황이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는 기업들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5월18일∼22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2070·최고점 216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2086, 2148이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KOSPI)는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외국인 매수 강도 둔화 등으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버블 양상을 보였던 독일 국채·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또 기업 실적의 의미있는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지 않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상승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미국 FOMC 4월 의사록 공개(2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22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21일∼22일) 등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월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구로다 총재가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양적완화 프로그램 조정 가능성 언급하면서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커졌다"며 "여전히 물가상승률은 부진해,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월 FOMC회의록에서는 1분기 미 경기지표의 부진으로 매파적(금리인상) 성격의 위원들이 공격적 발언을 펼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도 금리인상을 논하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4월 FOMC회의록 공개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제로 글로벌 유동성이 과거 보다 위축될 수 있는 상황. 현재로선 차별적인 실적을 낸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이익 모멘텀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의 3개월 전 대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변화율은 24개월 만에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실적 모멘텀이 개선됨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적정 주가수익배율(PER)도 상승 가능하다"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급등이나 급락 보다 레벨업 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