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저유가 중동 국부펀드 강타, 난데없는 정치 압박

기사입력 : 2015년05월21일 03:56

최종수정 : 2015년05월21일 04:13

쿠웨이트 바레인 등 국부펀드 조사 착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여전히 지난해 6월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국부펀드가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이중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저유가에 1990년대 이후 가장 커다란 재정난에 직면한 중동 지역의 산유국들이 국부펀드의 자산 운용 및 수익률에 대해 감독과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원유 저장 탱크[출처=블룸버그통신]
 국부펀드는 자산 운용과 수익률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가가 고공행진할 때 투명성의 결여에도 정치권의 간섭을 받지 않았던 국부펀드가 거지경제 환경 변화로 인해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걸프 지역에서 가장 독립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 쿠웨이트 의회가 런던의 쿠웨이트투자공사(KIA)의 자산 운용을 면밀히 조사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투자공사가 운용하는 자산은 5480억달러에 이른다.

쿠웨이트 의회 금융위원회의 파이살 샤야 위원장은 “몇 달 전 국부펀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산 운용의 부당 행위나 범법 행위, 그 밖에 부적절한 투자 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포함한 투자 자산이 적정한 가격에 매각됐는지 여부와 특정 자산의 투자 결정이 적절한 것인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바레인의 의회 역시 이와 흡사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산 규모 110억달러의 국부펀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상황은 그 밖에 중동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가 재원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부펀드는 정부 재정은 물론이고 국민 복지와도 깊게 맞물려 있어 정책자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제 유가가 최근 수개월간 상승 탄력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6월 가격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산유국들의 재정이 1990년대 이후 가장 부실한 상황에 처하자 국부펀드에 화살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의회 조사가 실제로 국부펀드의 운용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펀드 운용에 보다 신중을 기하게 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국부펀드연구소(SWFI)의 마이클 마두엘 대표는 “중력이 열차의 속도를 늦추는 것처럼 걸프만의 정책자들이 국부펀드의 운용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한편 투자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의회의 조사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산유국 의회의 움직임이 정치적인 쇼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유가로 인해 복지 혜택이 축소될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자 정치권이 이를 외면할 수 없어 선택한 카드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왕자인 알왈리드 비 탈랄 왕자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유가 하락에 따른 충격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