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부진…5월 고용지표·베이지북 등 주목
[뉴스핌=배효진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의 관심은 5월 고용지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블룸버그통신]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올해 중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된 상황에서 5월 고용지표가 호조로 나타날 경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미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데 이어 트레이더들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가격은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내린 2.12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기물의 경우 수익률 하락세가 더욱 가팔랐다. 미국채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4bp 떨어진 0.609%를 기록했다.
지난 29일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연율 기준 마이너스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종전 속보치 0.2% 상승에서 0.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 결과가 나온 뒤 CME그룹 조사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4%로 직전 조사에서보다 3%p 낮게 예측했다. 올해 중 금리인상 가능성도 57%로 이전의 62%보다 5%p 낮게 전망했다.
RBS증권의 에드워드 액튼 미국채권 전략가는 "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정도로는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본다"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다만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확인한 상황에서, 5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시장이 보는 금리인상 시점은 다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2만5000명으로 직전월의 22만3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부문 신규고용 역시 22만명으로 직전월 21만3000명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실업률은 직전월과 동일한 5.4%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3일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전인 1일에는 4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거시지표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연준 주요 관계자 가운데 1일 에릭 로젠그랜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3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5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각각 연설에 나선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